【앵커】
가뭄에 조류인플루엔자 AI까지,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농촌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고, 건강도 챙겨주는 '나눔봉사'가 간절한 시기입니다.
고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적한 시골 농촌마을이 외지인들로 북적거립니다.

천궁밭에선 잡초 제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고추밭에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비닐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낡고 오래된 경운기는 새 부품을 갈아끼워 다시 시동을 걸어봅니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부족한 일손을 돕고, 방치됐던 농기계도 제 기능을 되찾아주는 '나눔봉사' 현장입니다.

[이덕곤/천궁 재배 농민: 나눔 행사라는 게 말 그대로 서로가 부담을 안갖고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단어 아니에요?]

넓적다리 곳곳에 한방침이 가득입니다.

평생을 쪼그리고앉아 농사일을 하면서 성한 곳이 없습니다.

[최은희/한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세도 많으시고 의외로 영양 불균형 상태에 있으신 것같습니다.웅크리고 하는 자세가 많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데….]

푹신한 매트 위에 누워 건강 안마를 받고,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자르고 사진을 찍으면서 모처럼 '호사'를 누려봅니다.

농촌마을을 찾아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식 종합병원'입니다.

[정황근/농촌진흥청장: 농촌이 많이 고령화되고 최근에는 또 가뭄이 심하잖아요. 일손도 귀하고 농부증 같은 거….]

가뭄과 AI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촌마을, 이동식 종합병원이 타들어가는 '농심'을 온정으로 적셔주고 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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