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북한과 같은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라는 강력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올해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중국을 최악의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끔찍한 노동 착취와 아동 성매매를 방관하는 나라로 규정한 겁니다.

기존 2등급에서 가장 낮은 3등급으로 강등한 건데 북한, 시리아와 등급이 같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중국에 있는 북한 강제 노동자들을 포함해 인신매매에 대해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본격적인 대중국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에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줬지만, 미사일 도발은 거듭됐고 6차 핵실험 정황까지 포착되자 실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여론도 악화됐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의 엄청난 대미 무역흑자를 지적해 왔지만, 북핵 해결이 먼저라며 돌연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을 철회했던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4월): 중국의 (대북) 결정이 효과적일지 아닐지 지켜볼 것이고 만일 효과적이지 않다면 미국이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지난주 트위터에 시진핑 주석의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불평하며 허니문 기간이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중국에 짜증이 나 있으며 무역 보복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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