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기업형 전당포 투자를 빌미로 2백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 현장입니다.

[경찰: 유사수신 행위로 (체포영장) 집행할 것입니다.]

기업형 전당포 대표 40살 이 모 씨와 전무 44살 노 모 씨는 해외지점에 투자하면 1년에 30%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해당 전당포가 국내 40개, 해외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의심 없이 투자했습니다.

[투자 피해자 : 베트남이나 해외, 정선 쪽에 대출이 많이 나가고 있어서 본사에 투자를 해서 이익을 다 줄테니 상생하자면서 투자를 권유했죠.]

하지만 전당포는 지난 달 폐업했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건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들은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하는 속칭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201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은 투자금은 221억 원, 투자자는 105명에 달합니다.

이 씨는 호화생활로 투자금을 탕진하자 가족을 캐나다로 보내고 뒤따라가려고 했지만 출국 전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고수익 보장이란 말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규희/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투자회사가 제도권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를 해야 됩니다.]

경찰은 전당포 대표 이 씨를 구속하고 회삿돈 횡령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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