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세 시대를 맞아 '잘 사는 것'은 물론이고 '잘 죽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수원시가 삶을 되돌아보고 평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웰다잉' 프로젝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장사시설입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가 싶더니 먼저 간 남편을 떠올리며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전인숙/경기도 수원시: 아직 가실 때가 안됐는데 떠났으니까 마음이 너무 슬퍼요. 안 오려고 했는데….]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나온 50대 딸.

죽음은 먼저와 나중이 없다며, 잘 살고·잘 죽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임진경/경기도 수원시: 삶을 어떻게 살아야될까 한번더 되짚어보는 계기는 된 것같아요.]

이승과 저승을 잇는 통로인 '귀천도'.

죽은 뒤 관에 들어가 지나는 길이지만, 살아서 미리 갔다 다시 돌아와봅니다.

삶을 잘 마무리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웰다잉' 프로젝트입니다.

죽음을 공포로 인식하는 대신, 스스로 미리 준비해 남은 생을 뜻깊게 보내자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김영미/수원시 위생정책팀장: 장사시설에 와서 돌아가신 분과 살아계신 분이 함께 공존하면서, 장사시설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고 거부반응이 없도록….]

장사시설이 있는 지자체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웰다잉' 프로그램은 늘어나는 추세.

【스탠딩】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웰다잉'을 위한 준비는 미루지말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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