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다리던 단 비가 내렸지만 지역별 차이가 큰 국지성 호우로 인해,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 마저도 오지 않은 곳도 있어, 농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뭄 피해가 극심한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

최근 2~3일 사이 이곳에 내린 비의 양은 5mm안팎이 전부였습니다.

같은 기간 이 마을이 속한 면 지역의 강수량이 30mm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불과 몇 km 옆에 있는 이웃 동네에서도 50여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비껴간 비구름에 주민들은 하늘이 야속하다 못해 원망스럽습니다.

[이윤상 / 경기 화성시 서신면 : 기분이 엉망이죠,딴 지역은 (비가)오고 여기만 싹싹 뺀다는게, 정말 여기 사람들이 뭐 잘못한게 있나라는 생각도 들고….]

경기도의 경우 지난 이틀 동안 여주와 용인 일부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00mm 이상,

하지만 연천과 평택 등은 10mm 내외에 그쳐, 전형적인 국지성 호우를 나타냈습니다.

기다리던 비 마저도 차이가 나다보니, 농민들은 기댈 곳 조차 잃었다는 분위깁니다.

[이윤상 / 경기 화성시 서신면 : 60 평생을 살았는데,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런 실정은….이렇게 가물고 비 안오는 실정은 처음이에요.]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성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의 가뭄 해갈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일요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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