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지난주 이른바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극심한 오염이 문제가 되는 용산 미군기지 지하수에 대한 대책이 없어 논란입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리포터】

기지안 수질 조사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 165배나 나온 용산 미군기지.

심지어 기지 밖에서는 기준치 5백배나 되는 벤젠이 나와 연일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이른바 지하수 관리계획을 만들었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추진할 비전과 목표, 세부계획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이 계획에는 용산미군기지와 주변 지하수 오염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주로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확보나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안전관리 문제를 다루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은 10년 단위 장기 계획안일 뿐이라면서 용산 역시 매년 정화작업을 벌이는 등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안이 필요한 이유로 용산기지 문제를 예로 들고있고 그러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신수연 / 녹생연합 : 서울시 각 특성에 적합한 지하수 수질관리체계라든가 데이터 베이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형식만 잘 갖추어져 있을 뿐이고 가장 잘 중요하게 다루어야할 부분이 빠진 (것입니다.)]

이르면 연말 반환될 것으로 점쳐지는 용산미군기지.

서울시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기지오염 문제에 대해 한미 관계 등 정치 사안으로 접근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