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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유원트] 목축농장 물려받은 채식주의자의 딜레마
기사입력시간 2017.07.07 22:42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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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로부터 목축농장을 물려받은 한 남성이 있습니다. 행운이겠죠?

하지만 이 남성이 굳건한 채식주의자라면... 그래도 행운일까요?

가업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남성을 만나봤습니다.

왓 유 원트입니다.

【아나운서】

영국인 제이 와일드는 굳건한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목축업자입니다.

지난 2011년 아버지로부터 목축농장을 물려받은 것인데요.

[제이 와일드 / 채식주의자 목축업자: 육식을 금하는 것과 육류를 생산하는 일 사이에는 강력한 이해 충돌이 발생했어요. 제 손으로 수년간 수백 마리의 소를 도축장으로 보내야 했으니까요.]

와일드는 가업과 신념 사이에서 윤리적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제이 와일드 / 채식주의자 목축업자: 2~3년 동안 소들을 돌보다 보면 각각의 성격까지 알게 되죠. 이런 소들을 도축장으로 보내는 것은 힘겨운 일이에요. 마치 이들을 배신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는 소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이 곧 도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고 믿습니다.

[제이 와일드 / 채식주의자 목축업자: 소들의 눈을 보면 그들이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지루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마침내 결심합니다.

63마리의 소 모두를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기로 말이죠.

[제이 와일드 / 채식주의자 목축업자: 오늘은 소들이 남은 생애 동안 보호받게 될 보호소로 떠나는 날이에요.]

도축장으로 보낸다면 우리 돈 6,700만 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지만 와일드는 자신이 기른 소들이 한 덩이의 고기가 아닌 행복한 동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이 와일드 / 채식주의자 목축업자: 소들이 보호소에 도착해 들판으로 달려가며 '와, 휴가를 보내러 왔다!'라고 여기길 바라요.]

이제 이곳은 목축농장이 아닌 채소농장으로 변신한다는데요.

비록 목축농장보다 수입은 적어지겠지만 와일드는 소들은 물론 자신의 행복까지 지켜냈습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이꽃봄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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