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 상원이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공개했는데요.

장기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왓 유 원트입니다.

【아나운서】

사만사 맥거빈의 딸은 임신 24주 만에 태어난 이른둥이로 만성 폐 질환과 폐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18개월이 된 이 아기는 기관지에 호스를 삽입하고 공기 구멍에 의존한 채 식도관을 통해 음식을 공급받는데요.

공화당의 '트럼프케어'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더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할까 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만다 맥거빈 / 합병증 소아 환자 엄마: 딸의 의료비는 메디케이드와 기본 건강보험으로 충당하고 있어요. 보험이 아니었다면 한 달에 약 2,900만 원이 들었을 거예요. 1년이면 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베네치아 마르체나의 90세 노모는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습니다.

식사 준비부터 의사 방문까지 생활 전반을 모두 도움받아야 하는데요.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이 노모의 건강보험 적용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고민이 많습니다.

[베네치아 마르체나 / 알츠하이머 모친을 둔 여성: 만약 정치인들이 어머니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간다면 어머니는 고통받게 될 거예요. 더불어 어머니와 같은 상황의 많은 이들이 고통받겠죠.]

앤디 맥킨리 역시 상원의 '트럼프케어' 법안 논의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의 3살 된 아들은 소아 척추측만증으로 척추교정기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앤디 맥킨리 / 소아 척추측만증 환자 부친: 앞으로 얼마나 더 척추교정기를 착용할지 물리치료나 수술이 필요할지 파악도 안 된 상황이에요. 만약 이런 것들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저와 제 아내가 짊어져야 하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수정된 '트럼프케어'를 도입하면 건강보험 시장을 안정화하고 메디케이드 또한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장기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은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과 건강보험 미가입자 벌금부과 중단, 건강보험 보조비 지원 중단이 의료 비용을 치솟게 할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요.

[사만다 맥거빈 / 합병증 소아 환자 엄마: 이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자신이 결정이 환자와 그들의 가정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해요. '오바마케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폐기하는 것도 해결책은 아니에요.]

공화당 지도부는 '더 축소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중도파의 당내 갈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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