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7월 14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 뚜렷한 의견 대립을 해왔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격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엘리제궁에 프랑스와 미국의 국기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미국이 프랑스의 동맹국으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격퇴라는 안보 목표에서 한목소리를 내며 미국의 대테러 강경 입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는 시리아 작전과 관련해 결실을 맺고 우리의 동맹국 특히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정책에 뚜렷한 변화를 줬습니다.]

기후변화에서 뚜렷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 미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존중합니다. 우리는 (파리 기후협정 관련) 협상 중인 모든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오랜 동맹국들과 계속해서 엇박자를 내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엔 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두 나라 사이, 그리고 두 정상 간의 우정은 깨질 수 없습니다.]

'기선 제압용' 강렬한 악수 이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하며 대립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탈퇴 번복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파리 협정과 관련해 앞으로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일어난다면 아주 멋질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대로 괜찮을 것입니다.]

오는 12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공을 들이는 마크롱 대통령과 바닥에 떨어진 호감도를 만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영부인의 패션도 한몫을 했습니다.

붉은색 치마 정장을 입은 멜라니아.

그리고 흰색 원피스에 파란색 하이힐을 선택한 브리짓 여사.

양국 언론은 두 사람 의상이 대비를 이루며 파란색, 흰색, 붉은색 삼색으로 이뤄진 프랑스 국기를 연상하게 한다고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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