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천 53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보다 천 60원을 올린 것인데, 노동계와 사용자 측 모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끝에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7천 53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6천 470원보다 천 60원을 올려 16.4%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16.8% 올린 2001년 이후 최대폭입니다.

209시간 일한다는 가정하에 월급으로 계산하면 157만 3천 770원에 해당합니다.

타결전까지 근로자와 사용자측은 1천 6백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결국 합의를 포기하는 대신 양측이 최종안을 낸뒤 이를 표결에 붙이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근로자측은 7,530원을, 사용자측은 7,300원을 냈고, 공익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근로자측 손을 들어주면서 15대 12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수봉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 노사 모두 대폭 양보한 안을 냈고 그 안을 보고 공익위원들이 검토한 결과, 자유투표를 하는 것이 옳겠다해서 자유투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2, 3인 가족의 생계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생계비를 기준으로 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경영계는 "중소 영세기업은 막대한 추가 인건비 부담을 감수하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열흘간 노사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뒤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하는 고용노동부 장관 명의 확정고시를 통해 최저임금 7천530원을 법제화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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