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2천여억 원을 들여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유난히 사고가 잦았는데요. 빗물이 새고 결빙 성능에도 문제가 있는 등 비행 안전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감사원이 확인했습니다.
오민나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말부터 육군이 60여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입니다.

개발하는데 1조 2천여억 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도입된지 채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추락과 비상착륙, 엔진정지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사고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전투용은 커녕 기체 내부에 빗물이 새는 등 헬기로서 비행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결빙 성능과 낙뢰보호 기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특히 지난 2015년 말 194억 원 손실을 낸 수리온 4호기 추락과 관련해서는 엔진 결함을 확인하고도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 4호기 추락사고 발생 원인을 확인한 결과, 제작사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학교 등이 엔진 결함에 대한 후속조치를 태만히 하였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감사원은 수리온 헬기가 결빙문제와 관련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전력화 재개 결정을 내린 장명진 방사청장과 이상명 한국형헬기사업단장 등 세 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5년에는 수리온을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이득을 챙겼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OBS 뉴스 오민나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영상편집: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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