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일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제헌의회 수립에 대항하는 국민투표가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투표 도중 총격이 발생해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투표소 앞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오토바이 떼가 투표 인파를 향해 총을 쏴 60대 여성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현 마두로 대통령이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 수립을 강행하자, 이에 대한 정당성을 따져 묻는 국민투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투표를 주도한 야권 연합은 정부와 연계된 무장단체 소행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투표에는 유권자 천9백만 명의 절반인 천50만 명이 참가했는데, 야권 연합은 이들의 70%가 제헌의회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집계했습니다.

[멜레 디아즈 / 유권자: 국민 대부분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제헌의회 창설을 반대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줄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 4월 친정부 기관인 대법원이 야권이 장악한 의회의 입법권을 박탈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최근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해 야당 의원들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훌리오 보르헤스 /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 현 마두로 정부는 극심한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 사태, 일자리 난을 부정하며 강제로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 모든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이번 국민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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