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북한에 군사당국 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를 동시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것은 처음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북측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남북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합니다.]

군사 분계선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는 차원으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회담 대표의 격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남북 군사회담이 성사되는 건 2014년 이후 3년 만입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김선향/대한적십자사 부총재: 8월 1일 우리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입니다.]

우리측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오는 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만에 상봉행사가 재개되는 셈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우리 측에서 김건중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나갈 예정이라며,

조선적십자회측의 입장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 측의 군사와 적십자 회담 동시 제안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베를린 구상의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당시 문 대통령은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성묘 방문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취재:김재춘,현세진 / 영상편집: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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