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수백억 원을 들여 정보통신망 개선에 나섰는데요,
입찰에 참여할 업체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현재보다 비싼 장비를 요구해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사전 공고한 내용입니다.

본청 백본장비의 조건으로, 10테라 이상의 처리속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백본이란, 경기도와 31개 시, 군의 정보통신망을 연결하는 전용회선입니다.

느닷없이 현재보다 성능을 10배 이상 높인 비싼 장비를 요구하자, 업체들은 난감합니다.

[A 업체 관계자 : 지금도 20분의 1도 안쓰고 있어요. 5년후에 장비를 바꾼다 하더라도 충분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또다시 2테라 높인 12테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B 업체 관계자 : 명확한 사유가 없이도 높은 사양으로 변경이 되고, 여러 정황으로 봐서는 특정 업체나 회사를 밀어주기나…. ]

경기도는 행정업무 증가 등으로 늘어날 데이터양을 고려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정연석 / 경기도청 통신운영팀 : 현재 기술에 맞는 장비, 최상의 장비, 향후에 확장성을 고려한 장비의 구축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이라는 논란이 계속되자 미래부가 나서 경기도에 지침 준수를 권고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 : 경기도쪽에서 응답이 없으니까 그걸 고려하고 있는지 안하고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거죠.]

이번 사업 규모는 230억원 규모.

경기도는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정식 입찰에 부칠 예정입니다.

【스탠딩】
뚜렷한 기준도 없이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겠다는 경기도를 향해, 이상한 입찰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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