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에 있는 노송지대는 조선 정조대왕 때 조성한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하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대부분 고사했는데, 수원시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에 나섰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조대왕이 아버지의 묘를 참배하러 가던 길목에 조성한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정조는 내탕금 천 냥을 하사해 수원 지지대고개 주변에 소나무 500 그루를 심도록했습니다.

이 곳은 지난 1973년 경기도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습니다.

【스탠딩】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소나무는 불과 34그루,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에만 120여 그루가 고사했습니다.

노송지대 가운데로 도로가 뚫려 자동차 매연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수원시가 노송지대 복원에 나섰습니다.

중앙 도로를 폐쇄한 뒤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생육을 방해하는 도로 포장도 걷어냈습니다.

또 어른 소나무 70여 그루를 새로 심었습니다.

[김지예/경기도 수원시: 여기가 차도이고 소나무도 많이 없고해서 예전에는 잘 다닐 일이 없었는데 요즘에 소나무도 많이 식재돼있고 새로 산책로도 생기고 해서….]

소나무의 명맥을 잇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노송의 새순을 다른 소나무 묘목에 접목해 후계목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주영수/수원시 녹지계획팀장: 노송지대는 역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으로서 역사적인 발자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녹색쉼터로 개방할 계획을….]

정조의 효심이 깃든 노송지대.

수원시는 내년 말까지 사유지를 추가로 매입해 노송지대를 지지대고개까지 넓혀 옛 모습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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