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이 민족문제에는 진보보수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23일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은 1932년 평양에서 출생, 평양제일고 졸업 후 6·25전쟁이 터지자 가족들과 함께 남한으로 피란한 뒤 국군으로 3년간 전쟁을 치렀다. 195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68년 동 대학원에서 아시아 지역사회 연구학으로 석사학위, 1977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 중앙정보부 해외정보국 국장, 1972년 초대 중앙정보부 북한정보국 국장 겸 남북대화협의회 사무국장, 1975년 중앙정보부  심리전국 국장, 1977년 중앙정보부 북한국 국장, 1979년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겸 이사장, 1981년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이념제도 분과위원장을 지냈으며1993년 (주)극동문화 대표이사를 지냈다. 1998년 3월부터 초대 통일부장관을 지냈고 홍조근정훈장(1970), 보국훈장 천수장(1970), 국민훈장 모란장(1988), 제27회 5·16 민족상(1992)을 수상했다. 

# 당대 최고의 대북전문가,  김신조 사건을 예견하다

60여 년 동안 공산주의를 연구하고 대북문제를 연구 해 온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은 중앙정보부에서 근무하던 때 1·21 사태를 예견했다고 밝혔다.

1967년 11월 수백 개의 정보를 놓고 정세분석을 해서 '내년 초에 북의 대규모 게릴라가 서울을 공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제출했고, 대통령은 대간첩작전 수준을 넘은 전쟁이라며 국방부가 책임지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만반의 준비를 끝내놓았지만 예견했던 시간이 다가와도 북한의 공작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당시 피 말리는 순간을 회상했다. 예측할 수 없었던 북한의 도발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었는지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이 당시의 숨 막히는 상황을 '명불허전'에서 밝힌다.  

# 민족문제에는 진보보수 따로 없다 

보수진영 핵심정보통이었던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은 진보성향의 김대중(DJ) 정부 1기 내각에 기용되면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판한 것은 물론 DJ진영의 '햇볕정책'도 나이브하다며 비판했던 그를 기용한 파격적인 인사였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DJ 내각에 입각한 이유는 휴전선에 포탄 안 터지게 하고 총격전이 안 일어나도록 해야 외국인투자도 들어오게 되고 외환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또한 통일·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모두 통일·북한 문제를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며 IMF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과 1998년 금강산관광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과 성과들에 대해 '명불허전'에서 털어 놓는다. 

한편 강인덕 前 통일부장관의 이야기는 23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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