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이나 나들이 가시는 분들 돼지고기 많이 준비하실 텐데요,
이 점을 노리고,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속여 판 축산물 업체와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축산물 도매업체.

국산으로 포장된 돼지고기들이 상자마다 가득합니다.

하지만 창고에 있는 것은 모두 수입산입니다.

멕시코와 칠레산을 부위별로 손질한 뒤,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단속반 : 항정살도 있었고, 삼겹살도 있었고, 목삼겹, 목등심 종류가 많아요. 일반 식당에서도 국내산으로 알고 있었어요.]

또 다른 업체의 냉동창고.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표시를 아예 붙이지 않은 고기들이 수두룩합니다.

[(여기서 절단하신 거 아니에요? 그럼 붙이셔야죠. 라벨을…) 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판매 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소고기를 폐기하지 않고, 15일 가까이 날짜를 늘려 버젓이 진열해 놨습니다.

경기도가 휴가철을 앞두고 축산물 업체에 대한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속인 91곳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3년 넘게 수입산을 국산으로 유통시켜, 4억여원을 챙긴 업체도 있었습니다.

한 음식점은 독일산을 제주산 흑돼지로 속여, 비싸게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육류를 많이 드시는 철 인데요. 많은 부당이득을 남기기 위해서 불법 사례를 저지르는 경우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78곳을 형사 입건하고, 13곳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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