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두 지역 시민단체들이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시는 진퇴양난입니다.

화성시로부터는 철회를, 국방부에서는 갈등 해소와 이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일단 8월 끝나는 연구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용채/수원시 군공항이전지원과장: 소음영향도 분석 용역이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지원방안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갈등을 해소해나갈 계획입니다.]

화성시의 반대 입장은 분명합니다.

예비이전후보지 결정 자체가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며, 대화 창구 자체를 닫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닌 수원시 수익사업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화성시 관계자: 수원의 이익과 발전 때문에 굳이 저희 화성이 희생을 해야하는 것이 정당한 건지, 저희들에게만 너무 고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평화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종이비행기가 수원 군공항 담장 넘어로 날아오릅니다.

수원·화성 시민단체들은 두 지자체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군공항을 이전할 게 아니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논의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지역주민들이 뜻과 의지만 모은다면 충분히 폐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지역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군공항 폐쇄운동을 진행할 계획.

【스탠딩】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두 지역 시민단체가 장고 끝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수원 군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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