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마초를 피운 연예인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뉴스 종종 보셨죠.
우리나라에선 불법이지만 우루과이는 동네 약국에서 손 쉽게 살 수 있게됐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한 약국 앞에 영하의 날씨를 뚫고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마리화나, 바로 대마초를 사려는 겁니다.

세계 최초로 합법적인 대마초 판매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알파 1'과 '베타 1' 두 제품 모두 향정신성 성분이 2% 들어있습니다.

[자비에르 페레이라 / 고객: 베타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진짜 마리화나라서 긴장을 푸는 데 좀 더 도움이 됩니다.]

전국 천2백여 개 약국 가운데 아직은 16곳만 판매 신청을 마쳤습니다.

가격은 1g에 우리 돈 1450원 정도.

우루과이 국적자나 영주권 소지자에 한해 사전 구매 등록을 한 뒤 한 달에 40g까지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전부 정부가 관리하는 재배지에서 생산되고, 개인도 면허가 있다면 직접 재배가 가능합니다.

앞서 우루과이 정부는 대마초 흡연자와 암시장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2013년 12월 완전 합법화를 선택했습니다.

[로베르토 콘데 / 우루과이 상원의원: 마리화나 합법화는 마리화나 소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막기 위한 법안입니다.]

캐나다가 두 번째로 완전 합법화를 앞두고 있고, 미국은 주 단위로 허용한 상태입니다.

멕시코와 스웨덴 정부도 치료 또는 과학 목적으로 합법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담배가 중독성이 더 강하다며 대마초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마초 흡연과 재배가 엄연한 불법입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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