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건 5백여 건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보수단체 재정 지원 방안과 삼성, 서울시 관련 사안 등이 들어있었는데요.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의혹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상황실에서 새로 발견된 문건만 504건,
국가안보실까지 합치면 천건을 넘을 것이라는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2015년 4월부터 석달간 씌어진 문건에 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논객을 육성시키라는 지시와 보수단체를 적극 도와주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싱크】박수현/청와대 대변인
"특정 이념 확산 방안을 청와대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같은해 7월 비서실장 주재 회의록엔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안과 청년단체 기금을 마련하는 내용까지 조목조목 실렸습니다.

청와대의 직접적인 개입은 서울시 압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청년수당 등 서울시 핵심 추진정책을 교부세를 줄여 옥죄이는 등 박원순표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되 청와대 개입 움직임을 철저히 숨기라는 지시입니다.

심지어 온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좌편향적인 검색어가 눈에 띄지 않도록 하라는 주문까지 들어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조만간 공개한 안보실 문건의 경우 사드배치 결정과 위안부합의 등 박근혜 정부의 '뜨거운 감자'가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로징】
당초 주말에 공개하려 했지만 문건의 양이 워낙 많아 분석결과가 다음주로 미뤄질 것으로 보여, 문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이영석/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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