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정부가 내일 열자고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에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내일 개최는 어렵겠지만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군사당국회담 날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확성기 방송 중단이나 전단 살포 중지 등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당초 북한이 회담에는 응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군사회담 관련해서는 아직 북측의 반응은 없고 북한의 호응을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21일 군사당국회담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대표단 명단 교환과 회담장 준비 등 물리적인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전례상 남측의 제안에 대해 북측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인 만큼 이번에도 무시하는 행태를 취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머지 않아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제를 회의 석상에 올리기 위해 남측에 역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오는 27일 휴전협정 64주년을 기해 "일체 적대행위 중지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초 의도에 따라 선제적 대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박정진/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측에게 우리 행동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조건을 분명히 밝혀서 북측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신중한 (선제적 대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군사당국회담 불발이 자칫 남북적십자회담까지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됩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재춘 / 영상편집: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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