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록금 결제용 카드로 선정하는 대가로 대학에 리베이트를 준 대형 카드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에 따른 영업정지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홍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특정 카드사 두 곳과 등록금 결제 계약을 맺은 뒤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2천만 원 상당의 수수료를 돌려 받았습니다.

[대학 관계자 : 일부 카드사에서 우리가 협약을 해서 하고 나면 일정 부분을 발전기금으로 내는 곳도 있다고 해서….]

이처럼 수수료를 돌려주다 경찰에 적발된 대형카드사는 모두 5곳.

이들과 협약을 맺은 대학교는 무려 108곳에 달합니다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억 4천만원까지 돌려 받았습니다.

이들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최대 2%의 카드 수수료를 정상적으로 거래한 뒤 나중에 기부금이나 학교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대학교에 모두 16억 원이 넘는 돈이 건네졌습니다.

[카드 대행업체 관계자 : (대학측에서) 현재 카드는 수수료를 되돌려 주는데 해줄 수 있냐 해서 저희는 없다.]

경찰은 대부분 대학이 지난해 법 개정으로 리베이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몰랐고 개인 착복 도 없어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장선호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2팀장 : 대학에서는 이 법 개정 사실을 모르고 기존에 해왔던 관행대로 계속해서….]

금융감독원은 이들 카드사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김세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