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 추경안 등으로 공방을 벌였던 여야가 이번엔 '부자증세'를 놓고 격돌하고 있습니다.
서로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사랑증세'니 '세금폭탄'이니 프레임 경쟁도 치열합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부자증세'가 서민과 중소기업이 아닌 초대기업, 초고소득자가 대상임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랑과세, 존경과세 등 과세 대상의 명예를 지키는 이름짓기에 공을 들이며 여론전에도 본격 나섰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명예과세'라 부르고 싶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세금폭탄'이라고 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나쁜 선동 정치에 불과합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세금폭탄', '포퓰리즘'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며 증세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 대표를 시켜서 바람을 잡게 하고는. 초대기업에 한정되지만 앞으로 어디까지 연장될 지 아무도 예견할 수가….]

국민의당도 기업 활동을 위축시켜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다며 신중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세부재정조달계획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증세 대상과 범위에 대해 심도 깊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바른정당은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시행하는데 들어가는 세금을 엉터리로 제시했다며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핀셋증세로 되지 않으니까 전반적인 세제개편 입장을 먼저 밝히고 국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야당이 일단 증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 당시 각각 '법인세 일괄 3% 인상', '중복지·중부담'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증세논의가 본격화되면 태도변화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이시영/ 영상편집: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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