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경영권 관련 보고서를 직접 쓴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이미 내놓은 만큼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캐비닛 문건을 쓰도록 지시했다'고 지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고 했던 일주일 전 입장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민정비서관 때 청와대 삼성 문건 작성 지시하셨습니까?) 지난번에 다 말씀드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 있었습니까?) ….]

그러나 상황은 우 전 수석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문건 작성자인 전직 행정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오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현직 검사인 이 모 씨는 최근 검찰에서 이미 그 경위를 밝혔습니다.

"2014년 하반기, 민정비서관이었던 우 전 수석이 작성 상황을 직접 챙겼다"는 진술입니다.

일부는 취합해 윗선에 보고하는 등 사실상 실무를 지휘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 등의 증인신문을 위해 이 부회장의 공판기일을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도 다음 달 7일로 미루는 등 증언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만약 이씨가 재차 같은 발언을 한다면, 우 전 수석 재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에도 증거채택과 함께 파장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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