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뉴스를 전해드리는 월드 브리핑입니다.

1.먼저 일본입니다.

아베 총리는 총리직을 내려놔라.

뜻을 같이하는 도쿄 시민들이 폭염을 뚫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날 아베 총리를 둘러싼 '사학 스캔들' 국회 청문회가 시작됐는데, 의혹 해소보다는 발뺌에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습니다.

이틀째 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집회 참가자: 야당이 사학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지만, 누군가는 문서가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문서를 아예 기억하지 못하고 기록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학 스캔들은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서 총리와 측근들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아베 총리로서는 이번 청문회가 의혹을 씻어버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국민들 마음속 반아베 정서를 씻기에는 한참 부족한 상황입니다.

2.계속해서 일본입니다.

일본에서 내년 봄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8명은 벌써 취직이 결정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찌감치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찜'해놓는 것은 저출산 현상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기업에는 여전히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3.태국입니다.

태국 군부가 1조 원이 넘는 벌금형을 받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은행 계좌 12개를 동결하는 등 자산압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해 농민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재정손실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되고 대법원은 그녀에 거액의 벌금을 물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형사재판도 진행 중인데, 다음 달 25일 선거 공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잉락은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이란입니다.

국영방송의 유명 여성 앵커가 야외에서 히잡을 벗고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촬영지는 이란이 아닌 스위스였지만 그녀가 평소 히잡과 차도르 착용을 권장하는 홍보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한 보수 성향의 사이트는 그녀가 이중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5.스위스입니다.

북부의 작은 마을, 샤프하우젠에서 현지시간 24일 오전 한 남성이 전기톱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5명이 부상했습니다.

용의자는 한 보험회사 사무실에 들어와 흉기로 직원들을 공격하고는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부상자 5명 중 두 명은 중상입니다.

경찰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6.마지막 미국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길을 떠났다가 찜통 트럭 트레일러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이민자들.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참상이 알려졌습니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의 90여 명을 태운 트럭은 냉방장치뿐 아니라 4개의 통풍구까지 막혀있었습니다.

오븐처럼 달궈진 짐칸에서 차 벽에 있던 한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차례로 숨을 쉬고, 벽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지만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트럭 운전사는 사람이 숨졌다는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론 니렌베르그 / 샌안토니오 시장 : 모든 법적 책임이 트럭운전사와 관련자들에게 부과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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