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잇따라 성공신화를 쓰며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그제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아 집으로 찾아간 회사 직원이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강 대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 타살의 흔적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강 대표가 숨지기 전날 지인들에게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강 대표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강 대표는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어제 오전엔 법원의 첫 신문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강 대표는 IMF 외환위기 직후 1천5백만 원으로 '할리스 커피'를 창업해 5년 만에 매장을 40개로 늘리며 성공신화를 썼습니다.

이후 '카페베네'를 이끌며 연매출 1천억 원의 기록을 썼습니다.

국내 대표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디저트 브랜드 '망고식스'를 선보였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후 내놓은 브랜드들도 실패를 거듭했고 최근엔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화됐습니다.

경찰은 강 대표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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