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군함도'가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들의 고된 삶은 다루며 당시 참상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징용노동자상'이 당시 일제 군수공장이 있던 인천 부평공원에 건립됐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기중기에 매달린 청동상이 조심스럽게 내려오자 작업자들의 표정이 진지해집니다.

이어 작가의 주문에 맞춰 청동상을 고정시킵니다.

청동상의 주인공은 지영례 씨와 고 이연형 씨.

일제 강점기 부평 군수공장에서 노동력과 인권을 수탈당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딸로 형상화한 '징용노동자상'이 당시 군수공장이 있던 곳에 세워졌습니다.

[홍미영/인천 부평구청장: 한국에서 있어서 가장 쓰라린 역사, 인권 유린의 역사가 있는 곳인데 이제는 이곳에 대한 조명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시각이, 그런 시대가 됐다는….]

작가는 일제강점기 시간과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아픈 과거의 대한 반성이 없으면 불행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석/작가: 일본이 우리에게 하고 있는 행위들을 보면 이제 이미 끝났어 내지는 잊어버렸어 정리됐어라고 생각하는거 거든요. 우리가 계속 찾아내고 기억하고 상상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징용노동자상 건립비용 7천5백만 원은 시민 성금으로 마련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건립된 징용노동자상 제막식은 내일 오후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립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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