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프로닐 살충제 오염 달걀이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홍콩에서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EU는 뒤늦게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나 관련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 나라는 모두 17개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인 홍콩에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니엘 로사리오/EU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슬로베니아,덴마크 등에서 살충제 달걀이 유통됐고, 비 EU 회원국인 스위스와 홍콩에서도 유통됐습니다.]

피프로닐은 해충을 없앨 때 사용하는 맹독성 물질로 다량 섭취할 경우 신장 등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은 지난 6월 벨기에 당국에 발견됐지만, 지난달 말에서야 유럽연합에 보고됐습니다.

그 사이 프랑스와 영국에선 살충제 달걀 25만 개와 70만 개가 유통됐습니다.

EU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뒤늦게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나 안드리바/EU집행위원회 대변인:각 회원국 담당 장관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담을 9월 26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던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이제서야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처음으로 살충제 사태를 다루는 데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양국은 유통 업체들을 압수수색하고, 피프로닐을 닭 농장에 사용한 업체 간부들도 체포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달걀 원료 가공식품이나 닭고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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