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럿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일어나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윤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대 뒤편으로 회색승용차 한대가 돌진합니다.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치면서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차량을 운전한 20대 남성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어젯밤 시작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에 반인종 인권단체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집단 폭행으로 쓰러진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깃발을 둘러싸고 몸싸움도 치열합니다.

시위를 정찰하던 경찰 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와 탑승한 경찰관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35명입니다.

시위는 시의회가 로버트 E.리 장군 동상 철거를 결정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을 이끈 인물로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입니다.

[백인우월주의 시위자:1920년부터 이곳에 세워져 있었고, 많은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동상을 철거함으로써 역사를 지우려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치 상징 깃발을 든 백인 우월주의 시위에 KKK단 깃발까지 등장했습니다.

반인종 인권단체들의 맞불시위도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브랜디 포크너/반인종단체:인종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대통령: 여러 편들로부터 증오와 지독한 폭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합니다]

버지니아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동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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