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를 곧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강도 높은 대북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한 카드로 보이는데,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양국간 무역 전쟁으로 비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북한 문제로 어제 전화 통화를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NN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오는 14일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조사를 지시하겠다는 예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무역 행위를 조사해 불공정 무역을 제재하도록 한 미국 무역법, 이른바 '슈퍼 301조'에 근거한 겁니다.

만약 이 조항이 적용되면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중국 제품들의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미국의 무역관행 조사는 중국을 강력한 대북제재에 동참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북미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그러나 슈퍼 301조는 세계무역기구가 인정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인데다, 중국의 반발도 아주 거셉니다.

중국 관영 인터넷 언론매체 인민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301조를 가동할 경우 대가는 거대하고, 양국 무역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고조시켜 북핵 문제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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