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긴급 투입된 신태용 감독의 첫 승부수는 노장들의 이른바 '헝그리 정신'이었습니다.
30대 중·후반의 이동국과 염기훈까지 불러들이며, '근성 있는 축구'를 주문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38살 이동국의 마지막 A매치는 2014년 코스타리카전이었습니다.

역대 A매치 최고령 출전선수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그런데 신태용호 승선으로, 이른바 '살아있는 전설' 등극을 눈앞에 뒀습니다.

1경기라도 뛴다면, 김병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기 때문입니다.

1위는 '한국 축구의 대부', 고 김용식 선생으로 1950년에 세운 39살입니다.

더구나 '9회 연속 본선진출'을 이끌 경우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도 있습니다.

1998년과 2010년, 두 차례의 본선은 이동국에게 여전히 회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동국(지난 2010년) :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갔고요. 다음 월드컵에서 제게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요.]

34살의 염기훈과 32살 이근호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경기력을 우려하는 시선에도 신 감독의 의지는 단호했습니다.

[신태용/대표팀 감독 :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배 선수들한테 상당히 귀감이 되고 있지 않나. 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가야 되는지에 대해서만 잡아주면….]

주장 기성용 역시 부상 중이지만, 같은 이유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란축구협회는 "주장 쇼자에이와 하지사피가 대표팀에서 퇴출됐다"는 현지보도를 부인하는 공문을 FIFA에 보냈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유럽에서 적성국인 이스라엘 클럽팀과 경기를 벌였다"며, "두 선수를 영구제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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