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홍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부서진 차량 부품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오후 5시쯤, 흰색 승합차 한 대가 난데없이 보도에 서 있던 행인 수십 명을 향해 돌진한 겁니다.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 넘게 다쳤습니다.

[까를로스 테냐 가야르노 / 목격자 (영상 촬영자) : 여러분,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지구 한복판에서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망한 참혹한 현장입니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 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두 명은 차에서 빠져나와 달아났다가 두 시간 넘는 경찰 추적끝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아킴 포른 /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무장관 : 자택에서 나오거나 람블라스 지구로 나오지 마시고 경찰의 권고를 따르셔야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대 테러 연대를 잇따라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 EU지도부는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함께 테러에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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