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한반도에서 두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 도발 행위의 금지선, 즉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 폭을 스스로 좁힐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레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억제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조차 "레드라인을 긋는 것을 안 좋아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서 베를린 구상과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이른바 '한반도 운전자론'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대화 여건이 갖춰져야 대화할 수 있다며 북한에 특사 파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 회담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과거사에 얽매이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가 TF를 구성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평가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 / 영상편집: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