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 공여지는 미군이 사용하다 반환되는 땅을 말하는데요. 현행법은 미군공여지의 토지매입비 일부를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돼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이다 보니 개발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 커다란 공원이 들어섰습니다.

한쪽에선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의정부시가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홀리워터를 공원과 텃밭으로 만든 겁니다.

[유준상 / 경기도 성남시 : (여기가) 예전에 미군부대라고 들었는데 역 바로 앞에 초록색 광장이 생기니까 친구들이랑 놀기 너무 좋고 접근성이 좋아서 매우 좋은 거 같아요.]

의정부시가 돌려받는 미군기지는 모두 8곳.

전체 면적 7% 정도지만 시내 중심 곳곳에 있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캠프 라과디아와 에세이욘 등 5곳은 이미 반환돼 교육시설과 행정타운으로 개발되고 있고, 캠프 잭슨과 레드크라우드 등 3곳은 내년 말까지 돌려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의정부시의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미군기지를 반환 받으려면 토지구입비의 30%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도로와 하천, 공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개발할 경우, 지자체에서 매입비와 공사비 전부를 부담해야 합니다.

[강상구 / 의정부시청 균형발전지원팀 : 국가에서 70%의 토지매입비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시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되고, 또 조성공사비는 전액 시비로 부담해야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60여 년을 희생한 지자체들에게 미군 공여지 반환 특별법 개정은 물론 정부 주도의 개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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