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모든 산란계 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49곳에서 '살충제 달걀'이 검출됐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나머지 천190개 농가의 달걀은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신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살충제 달걀' 농가는 49곳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전국 1천239개 산란계 농가를 전수조사한 결과입니다.

국내 전체 생산량의 4% 정도로, 친환경 인증 농가 31곳, 일반 농가 18곳입니다.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사용한 농가는 8곳,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 성분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농가는 41곳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8, 전남 7, 경북 6, 경남 3곳 등의 순입니다.

정부는 부적합 농가의 달걀을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고,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된 달걀에 대해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건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하고 있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1천190개 농가의 달걀은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습니다.

또 친환경 인증제를 개선하는 등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농식품부 장관: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라서 검사후 적합 판정을 받고 출하 유통되는 계란은 안전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부 농장의 검사방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121개 농장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졸속 논란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나흘 만에 몰아치듯 하면서 예고된 부실조사란 지적입니다.

검출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농가 수와 지역 등을 여러차례 수정하는 등 엉터리 발표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어설픈 구석이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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