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심솔아 기자] 가수 남진, 나훈아가 여전히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우열을 가릴 수 없어 더 흥미진진했던 전설의 라이벌 가수들을 살펴봤다.

가요계의 라이벌 역사는 남진, 나훈아로부터 시작됐다.

1967년, 잘생긴 외모에 세련된 창법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남진. 그렇게 인기의 초석을 단단히 다지고 1년 뒤 입대했지만 제대 후 가요계는 달라져 있었다.

남진은 "3년 만에 귀국해보니까 가요계 판도가 바뀌었더라. 최고 인기가수에 나훈아 씨가 자리를 차지하고 사랑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강렬한 인상과 힘 있는 목소리로 데뷔곡 '천리길'을 히트친 나훈아는 남진의 제대와 동시에 시작될 경쟁의 서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70년대와 함께 문을 연 경쟁의 서막. 1971년 영화 '기러기 남매'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출연 비중을 놓고 경쟁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를 세 명이나 교체하게 했다.

점점 가열돼가던 라이벌 양상 속에 인사도 주고받지 않던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신문사 인터뷰에서 정면으로 마주치게 돈다. 이어서 72년 당시 가수왕전이 열렸던 시민회관에 화재가 났고 같은 해 무대에서 노래하던 나훈아는 깨진 유리병에 맞아 얼굴이 찢어져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세기의 라이벌로서 서로에게 영광과 동시에 상처를 안겨야만 했던 두 사람. 이제는 세월이 흘러 경쟁이 아닌 그 시절을 함께 추억하며 함께 무대에 오르길 바라본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노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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