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일을 맞아 추가 도발 대신 6차 핵실험 등을 자축하는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 남성의 손을 잡고 연회장에 들어옵니다.

핵 개발 실무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입니다.

김 위원장은 정권 수립일인 어제 6차 핵실험에 참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한 축하연회를 마련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이)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핵 억제력을 다지기 위한 연구사업에 더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축한 공연장에선 수소탄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립하는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핵실험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국제 사회의 압박은 더욱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국은행 등 중국의 대형 국영은행들이 북한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송금 등 일부 거래를 중단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정부가 북한 돈줄 차단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전술핵 재배치와 한국,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 대북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NBC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NBC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가 한국이 요청하면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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