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넉 달 가까이 끌어온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두 표 차로 결국 부결됐습니다.
여야가 격한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국회의장: 총 투표수 293표 중 가 145표, 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서 헌법재판소장 김이수 임명동의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땅땅땅)]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과반을 얻지 못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지 111일 만으로, 헌재 소장 인준안 부결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반대 당론을 정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에다 자유투표에 나선 국민의당에서 10명 이상, 최대 24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당연한 일이라며 여당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대변인: 집권여당은 헌법재판소장은 물론이거니와 재판관으로도 부적격인 인물을 정략적 계산 끝에 직권상정으로 밀어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 적폐연대가 낳은 결과라고 격분했습니다.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인준안 부결은) 정권교체에 대한 불복의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회에 잔존해 있는 적폐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청와대도 인준안 부결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야당을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입니다. 특히 헌정 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헌재 소장 인준안 부결로 소장 공백 사태가 더 길어지는 동시에 가까스로 정상화한 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이시영/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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