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질 정화나 화학비료에 사용되는 공업용 규산염을 마시는 '차'로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암과 고혈압에 좋은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수 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포장용 상자와 용기들이 가득한 경기도의 한 식품판매업체.

액체가 담겨있는 수많은 통을 단속반들이 일일이 확인합니다.

업체대표 51살 김 모 씨는 수질 정화나 화학비료에 쓰이는 '공업용 규산염'을 마실 수 있는 '차'로 둔갑시켰습니다.

규소 성분이 암과 고혈압에 좋다며 특효약이라
고 선전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3개월 정도를 저희 제품을 드신 분들은 고혈압이 정상이 되어 있다는 얘기를 다 합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알칼리성이 강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딩】김대영
업체 측은 이같은 규산염 용액을 사들인 뒤, 소규모 용기에 담아 원가에 13배가 넘는 25만원에 판매했습니다.

노인과 주부 등 35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3억 3천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경기도는 제조와 판매를 담당한 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방문판매업자들이 판매할 경우에는 속지마시고, 가족과 상의하거나 원산지 표시나 가격 등을 꼼꼼히 검토하신 다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에 나서는 한편, 구매자들에게는 즉각 반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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