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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도 못 가고 소화함도 없고' 화재 무방비
기사입력시간 2017.09.13 20:24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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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 가운데 절반 이상에 비상소화함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기진화가 어려워 화재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강남 구룡마을 화재.

좁은 길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컸습니다.

2015년 5명의 사망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역시 같은 이유로 초기 진화에 실패해 큰 피해가 났습니다.

길이 좁거나 상습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곳은 전국에 1천460곳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92곳엔 초기 화재 진압에 필요한 비상소화함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주거지역인데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입니다.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비상소화함도 없는 곳은 서울이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습니다.

[황영철/바른정당 국회의원: 현재 지방자치단체에게 이 모든 것(비상소화함 설치)을 맡기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쉽사리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비상소화함 설치가 시급하지만 강제할 근거가 없는 게 문제입니다.

[김민수/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소방장: 비상소화전 설치를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서 지난해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했고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

소방청은 자치단체에 비상소화함 설치를 독려하는 한편, 법이 개정되는 대로 미설치 지역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이정현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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