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이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대선 패배와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이 담겼는데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반응은 뜨겁습니다.

왓 유 원트입니다.

【 리포터 】

현지시간 12일, 힐러리 클린턴이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를 출간했습니다.

워싱턴의 주류였던 클린턴이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충격적인 대선 패배를 당한 일과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치유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출간되자마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린다 웹 / 뉴욕 시민: 클린턴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해요. 이곳에 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구매해서 읽고 싶었어요.]

[바비 스콧 / 뉴욕 시민: 제가 처음 참여한 선거가 2016년이었는데 제게 희망과 영감을 불어넣어 준 클린턴에게 투표했죠. 빨리 클린턴을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다른 의미로 뜨거운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회고록에 이름이 거론된 이들인데요.

클린턴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원망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초박빙 판세에 찬물을 끼얹은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해서는 '재수사만 없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역겹고, 메스껍다'고 성토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의 경쟁자였던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는 '진보진영을 하나로 묶는 데 어려움을 줬다'며 '트럼프가 거짓말쟁이 힐러리 캠페인을 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에게 패배와 상처를 안겨 준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고 꼬집었는데요.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골프와 트위터에 쓴 시간을 빼면 무엇이 남겠냐'고 적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대선후보 토론회 당시 자신의 뒤를 서성댄 것을 언급하며 '소름 끼치게 싫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란 듯이 트위터에 글을 남겼는데요.

'나에 관한 책과 기사를 쓰는 이들을 보는 건 흥미롭지만 그들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짜뉴스!'라고 올렸습니다.

백악관도 클린턴의 회고록을 평가절하했는데요.

[사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클린턴은 역사상 가장 부정적인 선거 캠페인을 벌여 패배했고 공인으로서 보내는 인생의 마지막을 거짓과 무모한 공격으로 책 파는 데 쏟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클린턴은 자신의 고향인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 15개 도시를 돌며 강연하는 공격적인 '북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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