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북핵 여파로 우리 관광업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중추절 연휴를 겨냥해 대형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인데,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회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9월 28일부터 한 달여 간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선 대규모 할인행사 참여 업체수가 작년보다 대폭 늘어납니다.

가전과 의류·패션, 화장품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할인품목과 할인율도 더욱 확대됩니다.

[정종영/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 작년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품목을 소비자들한테 좋은 가격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준비하는 올해 행사가 내수 진작에 기여할 걸로 기대합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0.27%p, 국내총생산은 0.13%p 상승했는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바람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성패를 좌우할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776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나 감소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훨씬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김만진/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팀장 : (올해 들어서) 7월까지의 (합)계가 253만 명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한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북핵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일본과 미국, 유럽 등의 관광객도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홍보를 강화하며 코리아세일페스타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다음달 1일부터 8일간 지속되는 중국의 중추절 연휴에도 유커의 방문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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