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수원에서 조직폭력배가 낀 상습 주부 도박단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도심에 버젓이 도박장을 차려놓고 하루 최고 5~6억 원 씩 60억원대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둥근 원탁에서 도박판을 벌인다고해 이른바 '빵개판'을 불리는 현장입니다.

능숙한 손놀림의 주부들 손에는 현금이 들려져 있고, 무엇인가 메모를 해가며 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뭐 들었어요? 삥들었어요 삥.]

이들이 도박판을 벌인 곳은 도심 주택가와 사무실.

【스탠딩】
도박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도로 같은 다른 장소에서 집결한 뒤 이런 사무실에서 판을 벌였습니다.

[오경철/경기남부청 광수대 폭력2팀장 : 도박꾼 20여명만 은밀히 모집해서 단속의 위험성이 낮은 가정집(사무실) 등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수원의 한 조직폭력배가 낀 도박판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60억 원대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41살 A 씨 등 조직폭력배들은 도박장 이용료로 시간당 10만원 씩,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아는 사람끼리 혹은 소개로 은밀하게 도박판에 참여하게 하면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일부 주부는 수천만원의 빚을 져 가정파탄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상습도박 주부 : 제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지요. (판이 벌어지면) 진짜 보면 돈이 하얗게 실리니까….]

경찰은 조직폭력배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53살 B 씨 등 주부 16명을 비롯한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유승환/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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