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의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에 물려 작년 한 해 19명이 숨졌는데, 올해는 벌써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입니다.

다자란 성충은 2에서 3mm 정도 크기입니다.

이런 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로 벌써 139명이 병원을 찾았는데, 1년 전보다 120%나 늘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22명이 감염돼 24명인 경북에 이은 두번째이고 서울과 인천에서도 각각 2명씩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보통 20명 안팎이었던 사망자는 올해 들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3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지난해 전체 사망자 19명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SFTS는 38도 이상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다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거쳐 사망에 이릅니다.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나 면역력 강화 치료에 의존해야해 예방이 최선입니다.

여기에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 털진드기류가 활동기에 들어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9월에서 11월에 대부분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는 1만 1천명이 걸렸고 13명이 숨졌습니다.

피부에 검은 반점 형태의 상처가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서충원 /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 야외활동후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후 반드시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매개질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시 긴 옷을 입고, 풀 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합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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