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 씨는 중국에서 마약을 직접 구입해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26살 남 모 씨가 어젯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남 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130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4g을 구입했고 이틀 뒤 속옷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즉석만남 채팅앱에서 한 여성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로 하고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만나기로 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탠딩】
인터넷에서 필로폰 투약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남 씨를 검거했습니다.

남 씨의 집에서는 필로폰 2g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 씨는 지난 16일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했고 간이 소변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오상택/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1팀장: 본인이 중국에서 약 가지고 들어온 부분하고 16일 날 오후에 투약한 부분에 대해서 모두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남 씨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남 씨가 필로폰 2g을 혼자 투약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남씨는 군복무 시절이던 지난 2014년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독일 출장 중인 남경필 지사는 SNS에 사과 글을 올리고 일정을 앞당겨 내일 오전 귀국한 뒤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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