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어드벤처 영화 <인디애나존스>의 실존 인물을 다시 영화로 만든 <잃어버린 도시 Z>가 화제입니다.
같은 인물을 모델로 하면서도 두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남미 탐사에 나선 영국군 장교, 퍼시 포셋은 우연한 기회에 황금도시 소문을 듣습니다.

["황금과 옥수수의 아름다운 도시지요. 영국보다 더 오래 됐죠.숲 깊은 곳에 있어요.]

포셋은 황금도시를 찾아내 유럽만이 문명국가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인류 역사의 비밀을 풀어줄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며 라고 부릅니다.

퍼시 포셋은 20세기 초 남미 탐사에 지대한 공을 남긴 실존 인물로 <인디애나 존스>는 그를 모델로 만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을 미개인으로 묘사하고 여성은 탐험을 성공하고 난 뒤에 얻는 상품과 같은 존재로 그린 반면,

<잃어버린 도시 Z>는 서구 문명의 파괴성에 반문하고,

["아마존을 파괴한 것은 스페인 정복자와 우리들입니다."]

탐험에 함께 나서겠다는 아내의 바람을 꺾는 것으로,

[("당신은 나의 열망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 "남자와 여자는 태초부터 정해진 각자의 역할이 있어. 그게 우리 문명의 기반이야."]

서구나 남성을 중심에 놓고 그 밖과 여성을 폄훼하는 이른바 "타자화" 문제를 꺼냅니다.

"타자화"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 영화로 이름부터 타자인 <디 아더스>가 있습니다.

한 외딴 별장에 살던 주인공들은 자신의 집에 유령들이 있다고 여기지만,

["인간이 아닌 무엇인가가 이 집에 있어요."]

유령은 자신들이었고, 의심 못했던 오만은 부서지고야 맙니다.

포셋은 잃어버린 도시 Z를 찾아 진짜 야만인이 누구인지를 밝힐 마지막 퍼즐을 찾을 수 있을까.

깊은 사색과 묵직한 물음이 아마존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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