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대법원장이 오늘 퇴임식을 열고,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진영 논리와 정치 세력의 영향력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6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42년 만에 법복을 벗게 된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 수장으로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양승태/대법원장: 국가 권력의 한 축인 사법부의 행정을 총괄하는 일은 단 하루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가시밭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일부 재판 결과들에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법부가 당면한 큰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진영 논리와 정치 세력의 부당한 영향력으로부터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승태/대법원장: 정치적인 세력 등의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말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 3년차인 2011년 임명된 양 대법원장은 국민 중심의 사법 서비스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평생법관제 도입과 대법원 전원합의체 활성화, 주요 사건 공개 변론 생중계 등의 성과를 남겼습니다.

반면 법원행정처를 통해 법관들의 학술 모임을 축소하도록 지시한 '사법 행정권 남용 사태' 등 제왕적 대법원장 체재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불거졌습니다.

특정 법관들의 부정적 평가를 정리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도 논란거리였습니다.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전임 대법원장에 이어 '사법개혁'이란 과제를 안고 취임하는 김명수 새 대법원장은 오는 25일 임기를 시작합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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