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대표적 어항으로 이름을 날린 북성포구가 현재 개발을 위한 매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수 십년 째 영업을 하고 있는 횟집 상인들이 내쫓길 위기에 놓여 생계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만석부두, 화수부두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 어항으로 불린 북성포구입니다.

현재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횟집은 단 6곳.

이들 횟집은 20~30년간 무허가 시설에 따른 사용료와 변상금 등을 내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봉애/인천 북성포구 횟집상인: 어차피 여기서 이걸 해야 먹고 사니까 그냥 어디서 꿔서 내고 빚 얻어서 내면 빚 갚기도 전에 벌금 나오고 이런 식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이들 횟집 상인 6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을 받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유수면 사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점용해 영업한 혐의입니다.

상인들은 인천해양수산청이 자신들을 범죄자로 내몰아 쫓아내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대희/북성포구 상인연합회 회장: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고 강도짓을 한 것도 아닌데 매립을 하겠다고 하여 생계형 주민들에게 징역형을 주면서까지 쫓아내는 게 대한민국입니까.]

인천해양수산청은 절차에 따라 변상금만 부과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양측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북성포구를 개발하기 위한 매립 공사는 연말 시작될 예정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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