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9월 25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됐는데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득표율 3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의 아버지'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16년을 집권하는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소감을 밝히는 표정은 무거웠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더 좋은 결과를 희망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득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겁니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015년 가을,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한 뒤 각종 범죄와 테러가 급증했지만 자신의 난민 정책을 끝까지 옹호한 점이 패착으로 꼽힙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유럽연합이 하나로 뭉쳐 강한 유럽을 만들어, 난민 발생과 불법 이민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마르틴 슐츠 후보를 내세운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0%를 간신히 넘겨 2위에 그쳤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현 연정 파트너이기도 한 사회민주당이 연정 거부 의사를 밝힌 점도 향후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읽히는 대목입니다.

난민과 무슬림에 강한 반감을 표출해온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은 득표율 12.6%로 파란을 일으키며 제3당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 '독일을 위한 대안' 후보: 우리는 메르켈 총리든 그 누구든 쫓아 독일 국민과 국가를 되찾을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극우 정당이 연방의회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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