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선전포고다, 격추하겠다, 북·미 간 과격 발언들이 정말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국제 사회가 한목소리로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두 정상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평화의 장인 유엔 총회 무대를 배경으로 고조된 북·미 간 '말 전쟁'.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개막연설에서 말을 가려서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험악한 발언들은 자칫 치명적인 오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치적으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하며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던졌고 이틀 뒤 김정은은 '사상 최고의 대응' 발언으로 맞섰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미국의 전략 폭격기를 띄워 무력 시위를 전개했고,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폭격기 격추 가능성까지 언급합니다.

국제 사회는 발언 수위가 높아질수록 오판의 위험성도 커진다며 수차례 자제를 촉구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도를 좀 보십시오. 군사적 해법은 수많은 희생자를 내겠다는 말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저와 독일 정부는 이같은 위협에 반대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장관: 우리는 성급한 지도자들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느 누구도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보수 성향 매체들까지 나서 김정은을 길들이려면 모욕보다 경제 제재를 강화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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